전남 함평군, 광주 군공항 군민 여론조사 12월로 연기

주민 갈등 줄여나가고 이전 사업에 대한 군민 의견 정리 위해 연기

함평군청사 전경. 함평군 제공

전남 함평군은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예비 이전 후보지 유치의향서 제출을 위한 군민 여론조사를 애초 8월에서 올해 말까지 연기한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함평군은 총 9차례의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였으며 군 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함평군 입장 표명 담화문을 이상익 함평군수가 지난 5월 직접 발표하고 주민 의견에 따라 농번기가 끝나는 8월 말까지 군민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여론조사는 애초 함평군에서 직접 여론기관에 의뢰해 대면조사 방식으로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5주 이상의 기간이 걸리고 대면 조사과정에서 찬반 군민 간에 발생할 여러 문제들이 우려됐다.
 
이로 인해 함평군은 선관위로부터 안심번호를 부여 받아 방송사 또는 지역기자협회를 통해 실시하는 무선전화 조사방식으로 결정했다.
 
이후 여론조사 방법과 문항에 대한 군민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1일 찬반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재까지 군민 여론조사 추진상황을 설명했으며 군 공항 이전사업 추진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도 나누었다.
 
아울러 군청은 격화되는 주민 갈등과 불화를 줄여나가고 군 공항 이전 사업에 대한 군민의 의견이 더 정리된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추진하기 위해 조사시기를 오는 12월 말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함평군 관계자는 "애초 8월로 계획된 여론조사가 차질을 빚어 군민께 죄송스럽다"며 "찬성과 반대 측 모두 여론조사를 연기하기로 합의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군민이 군공 항 이전사업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힘쓰고 지역 내 반목과 갈등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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