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이하 학비노조)가 파업 70여 일 만에 단체협상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27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양측은 제46차 실무교섭에서 단체 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우선 쟁점 사항인 방학 중 비근무자 근무 일수를 10일까지 늘리는 데 합의했다. 이로써 학비노조 소속 조리사 등은 앞으로 개학 준비일을 활용해 연간 300일가량 근무할 수 있다.
학비노조 측이 요구해 온 상시직 근무자의 자율연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시교육청 측은 기존에 있던 학습 휴가를 총 7일까지 확대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조리사 1명당 식수 인원은 113명으로 정하면서도 2024년 3월에는 107명, 2025년 9월부터는 103명으로 점차 줄여나가기로 약속했다.
잠정 합의안이 도출됨에 따라 학비노조는 지난 5월 15일부터 이어온 쟁의행위를 잠정 중단했다.
다만 전체 요구 사안 중 60여 개 세부 사항에 대한 교섭이 남아있어 급식 파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