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져 정기노선 확보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오후 무안국제공항.
이날 오후에 뜨는 국제선 여객기가 없다보니 공항 내부가 썰렁하다. 이날 무안국제공항에서 출발한 국제선 전세기는 모두 3대로 오전에 베트남 다낭과 일본 키타큐슈, 중국 상하이로 향했다.
현재 무안국제공항에서 운영되고 있는 국제선은 베트남과 중국, 일본, 몽골 등 5개국 8개 노선이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전남도가 최근 2년간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1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이 가운데 2억 여원은 여행사에 인센티브로 지급했지만 무안국제공항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2천여 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전라남도의회 나광국 의원은 "효율성이라든가 가성비가 많이 떨어지는 해외 관광객 유치 사업보다는 다른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전세기에 대한 지원으로서 운항 횟수라든가 이용객이 더 늘어남을 꾀하는 것이 정규노선 안착에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동남아 해외관광객 유치보다는 전세기 지원 등을 통해 운항 횟수를 늘리고 정기 노선을 유치하는 것이 항공권 가격 안정화와 공항 활성화에는 더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 3월 기준 무안국제공항에서 베트남 다낭으로 출발하는 왕복 항공권은 65만 원으로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보다 17만 원이 비쌌다.
정기노선이 없는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기 위해선 여행사를 통해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데 김해공항 등 다른 공항과 비교해 20~30% 정도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가 해외 관광객 3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세운 가운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기노선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재정손실금과 보조금 등도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