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이번 호우 피해로 인한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된 가운데 최민호 세종시장이 신속한 복구를 강조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9일 오전 언론 좌담회를 열고 "조금 전 10시쯤 대통령께서 세종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발표했다"며 "감사드리고, 중앙의 재정지원을 활용해 신속한 복구와 평온한 일상 회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세종시에는 559.9㎜의 비가 내렸다. 특히 장군면 620㎜, 부강 603㎜, 어진·도담동 575㎜, 한솔동 568㎜, 연동면 563㎜ 등 기록적 집중 호우를 겪었다.
이로 인해 연동면에서 1명이 숨졌고, 오송 궁평지하차도 사고로 인해 세종시민 1명이 추가로 희생됐다.
시설 피해로 도로 침수, 토사유출, 수목 전도 등 396건이 접수됐다.
주요 공공시설 피해로 금남면 부용리 산사태, 한솔동 백제고분역사공원 사면 유실, 장군면 하봉리 도로 유실, 연서면 성제리 마을안길 붕괴 등 11건이 있었고, 장군면 가옥 파손, 금남면 우사 침수 등 6건의 주요 사유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시에 따르면, 큰 피해를 본 장군면, 금남면, 부강면, 연서면 등과 신도시·조치원의 도심 하천을 중심으로 현재 공무원과 용역업체, 군, 자율방재단, 의용소방대 등의 적극적 협력으로 복구가 진행 중이다.
세종시는 41건의 침수주택 신고 건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를 마무리하고, 호우 중 발견된 역류 맨홀, 침수 도로 등에 대한 시설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침수된 축사·공공시설·주택 등에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신속히 조치하고, 어린이들의 이용이 많은 다정동 체육시설에 대한 소독도 즉시 추진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지난 14일부터 매일 피해 현장과 위험지역을 돌며 현장 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세종시 측은 설명했다.
최 시장은 "이번 피해로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유례없이 강했던 이번 호우로 인해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 관리와 각종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침수된 하천변은 안전조치가 이뤄지기 전까지 진입하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며 "거듭 피해 복구에 동참해 주시고 불편을 감내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특별재난지역 13곳은 세종시, 충북 청주시·괴산군, 충남 논산시·공주시·청양군·부여군, 전북 익산시·김제시 죽산면, 경북 예천군·봉화군·영주시·문경시 등 13개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