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8일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취업자가 아니면서 구직활동을 하지 않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416만 4천 명이다.
지난해보다 약 7천 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의 15.2%인 63만 4천 명은 '취준생' 즉, 취업시험 준비자였다. 지난해보다 7만 1천 명 감소한 규모다. 취준생은 지난해(-15만 4천 명)와 올해 2년째 전년 대비 감소를 거듭했다.
통계청은 취준생 감소를 코로나19 당시 입학해 학업이나 취업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20대 초반 남성을 중심으로 대학원 등 상위 학교 진학 희망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취준생의 취업시험 준비 분야는 일반직 공무원이 29.3%로 가장 많았고 일반기업체가 27.3%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도 일반직 공무원이 취준생 선호도 1위를 유지했으나 일반기업체와 격차는 불과 2%p로 좁혀졌다.
지난해 취준생 선호도는 일반직 공무원이 29.9%, 일반기업체 23.8%로 둘 간 격차는 6.1%p였다.
일반직 공무원 선호도는 2021년 32.4%를 기록한 뒤 2년 연속 하락하며 29%대를 맴돌았다.
올해는 특히, 남성 취준생 선호도 1위 자리를 일반기업체(32.2%)에 내줬다. 일반직 공무원 남성 선호도는 31.0%로 일반기업체보다 1.2%p 낮았다.
일반직 공무원이 남성 선호도 1위 자리에서 밀려나기는 2020년(일반직 공무원 26.3%, 일반기업체 29.5%) 이후 3년 만이다.
여성 취준생 선호도에서는 올해도 일반직 공무원이 27.5%로 일반기업체 21.7%를 체치고 1위를 고수했지만, 여성 취준생 사이에서도 일반직 공무원 인기가 시들해지는 모습이다.
일반직 공무원 여성 선호도는 2021년 34.6%에서 지난해 31.0% 등 갈수록 낮아지는 반면, 일반기업체 여성 선호도는 2021년 17.0%, 지난해 18.7% 등 상승세다.
통계청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공무원 선호도 하락이 일반기업체 선호도를 높이는 '풍선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5월 기준) 청년층 고용률은 47.6%로 지난해 대비 0.2%p 하락했다. 2020년(-1.4%p) 이후 3년 만에 청년층 고용률이 전년보다 떨어졌다.
최종학교 졸업 후 첫 일자리를 얻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0.4개월로 지난해보다 0.4개월 단축됐다.
청년층 취업자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6개월로 0.2개월 짧아졌다.
취업 경험이 있는 청년층의 64.4%는 첫 직장 취업 시 임금이 월 200만 원 미만이었고, 13.0%는 1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