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폭우에 1명 사망, 63가구 103명 대피…충주댐 방류 늘려

지난 16일 영월 녹전중 산사태. 강원도교육청 제공

닷새 동안 300㎜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진 강원 지역에서는 고립·침수로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 쯤 영월군 영월읍에서 토사유출로 인해 주민 2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특히 중부지방 폭우로 충주댐이 방류량을 초당 6천톤으로 늘리면서 전날 원주시 부론면 2개 마을 주민 59가구 80여 명도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지난 16일 영월 녹전중학교가 산사태로 인한 시설 피해를 입기도 했다. 호우로 인해 학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 이로 인해 학교 휀스(울타리)와 물홈통이 완파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도교육청과 학교 측은 학사일정 변동을 협의 중이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8시 20분쯤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인근에서는 60대 주민이 소 먹이를 주기 위해 물에 잠긴 마을 길을 건너다 급류에 휩쓸리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를 당한 주민은 119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피해 현황으로는 사망 1명, 주민대피 63세대 103명, 옹벽붕괴 1건, 주택반파 1건, 주택침수 1건, 농작물 786ha, 비닐하우스 3.6ha, 농경지 유실 0.76ha 등이다.

같은기간 소방 당국에는 인명구조 3건, 대피 4건, 배수 지원 19건 안전조치 148건 등이 접수됐다.

지난 14일부터는 태백선, 영동선, 중앙선 관광열차가 통제됐고, 강변 둔치 주차장 9개소, 국림공원 탐방로 48개소 등도 통제되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17일 오전 7시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원주 331.5mm, 영월 306.8mm, 정선 311.0mm, 횡성 195.5mm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8일까지 많은 곳은 100㎜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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