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 비 피해에 안타까운 희생자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북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들의 신원이 하나둘 파악되면서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다.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서는 산사태를 피해 대피하던 일가족 중 1명이 토사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 곳의 한 주민은 "60대 여성 주민 A씨가 순식간에 불어난 물길에 휩쓸린 뒤 실종되는 장면을 목격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가족 2명과 함께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새벽 집에서 빠져나오다 홀로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영주시 풍기읍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부녀(父女)가 무너진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소방 당국은 장비를 활용해 매몰된 60대 아버지와 20대 딸을 구조했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같은 날 문경시 동로면 수평리에서는 30대 태국 여성이 주택 침수로 숨졌다.

문경시 관계자는 "숨진 여성이 다른 외국인 3명과 함께 있다가 혼자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천군에서는, 퇴직하고 여생을 보내기 위해 지은 집에서 잠을 자던 60대 남성이 변을 당했다.

숨진 남성은 4남 2녀 중 첫째로 어려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일을 한 기둥과 같은 존재였다며, 형제들이 슬퍼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비로 16일 오후 15시 현재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9명, 부상자는 17명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