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천서 호우 피해 잇따라…경기도 '비상 1단계'

박종민 기자

13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경기도와 인천에서 비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배수 지원 4건, 안전 조치 8건 등 총 12건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누적 강우량은 시흥 72.5㎜, 오산 71㎜, 광명 68.5㎜ 안산 대부도 62.5㎜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경기도 31개 시군 전체에 호우예비특보를 발령했다. 경기도에는 13일 60~120mm, 14일 80~150mm 등 15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앞서 경기도는 사전 대응을 위해 오전 9시부로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초기대응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전 시군 등에 긴급 공문을 보내 "강한 강우가 시작되기 전에 인명피해 우려 지역·붕괴 우려 지역·침수 우려 도로 등을 사전 점검하라"며 "하천 변 산책로 출입 통제, 저지대 반지하주택 및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점검 및 조치 등 선제적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지시했다.

인천에서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모두 5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남동구 남촌동 도로와 계양구 작전동 지하차도 '토끼굴'에는 오전 10시 15분쯤 차오른 빗물로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비슷한 시각 공항철도 인천 계양역에서 서울역 방향 구간에서 발생한 단전으로 열차 5대의 운행이 5분가량 중단됐다. 공항철도는 낙뢰로 인해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천시 중구 덕교동 삼거리 도로는 이날 낮 12시 10분쯤 빗물에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오후 2시 기준 강우량은 연수구 송도 76.5㎜, 연수구 연수동 69㎜, 옹진군 영흥도 54.5㎜, 옹진군 자월도 51.5㎜, 부평구 부평동 48㎜ 등이다.

인천시와 10개 군·구청 공무원 870여 명은 오전부터 비 피해에 대비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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