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진드기 물린 40대 여성 올들어 제주서 첫 사망

길고양이 접촉후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됐다가 사망

제주도가 배포한 SFTS 예방법. 제주도 제공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제주에서 올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A(49, 여)씨가 지난 4일부터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 증상이 심해져 도내 종합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6일 제주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지난 12일 끝내 숨졌다.

A씨는 길고양이와 접촉했다고 진술했는데 몸에선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발견됐다.

제주도는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올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SFTS 환자는 5명으로, 올들어 사망자가 나온건 A씨가 처음이다.

제주지역 SFTS 환자는 2019년 9명, 2020년 13명, 2021년 8명, 2022년 11명이고 사망자는 2019년 1명, 2020년 0명, 2021년 2명, 2022년 2명 등이다.

SFTS는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고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제주에선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에서 야외활동을 하다 진드기에 많이 물리는데 A씨의 경우는 길고양이와 접촉 후 감염된 점이 특이하다.

SFTS는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사율이 높은 질병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제주도는 농작업과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고 외출 후에 목욕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외출 시에는 가급적 풀숲을 피하고 외부 동물과의 접촉도 삼가해야 한다.

제주도는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과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