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의 최근 '분당(分黨)' 발언을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해당행위로 간주하고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 이에 이 의원은 "황당하다"며 반발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12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상민 의원의 언론 인터뷰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는 이야기가 지도부에서 나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오늘 회의에서 지도부 모든 분과 최고위원들은 (이 의원의 분당 발언이) 명백한 해당 행위이니 경고해야 한다고 했다"라며 "당 대표도 강하게 말했으며 반대 의견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당 지도부가 향후 징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 의원은 곧바로 자신의 SNS에 "민주당 지도부는 제가 해당행위를 했음을 이유로 경고 운운했다고 하는데 황당하다"라고 반발했다.
그는 "저는 전혀 해당행위를 한 적 없다"라며 "오히려 당 지도부 등을 포함하여 당내에 있어서 민심에 반하고 당에 해를 입히는 행태에 대하여 성찰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강성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가야 할 방향이 다르고 어떠한 공통 기반도 없는데, 그냥 거대 정당의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한 지붕 위에 같이 있으며 매일 허구한 날 지지고 볶고 자리싸움, 권력 싸움이나 할 바에는 유쾌하게 결별할 각오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진행자가 '유쾌한 결별이 되려면 재원이 해결돼야 한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명 이상이 모여야 하는데 가능하다고 보느냐'라고 묻자 "상황에 따라서(가능하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