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대상포진 백신 무료 접종 사업이 확대되면서 때아닌 백신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충북도내 각 시·군은 백신 무료 접종 사업 자체를 미루거나 지원 대상을 조정하는 등 복지공약 추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7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청주시와 진천군을 제외한 나머지 9곳은 대상포진 백신 무료 접종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장년층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고, 10만 원이 넘는 접종비도 주민들에게 큰 부담인지라 각 시·군은 대표 복지공약으로 백신 무료 접종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무료 접종을 시행하는 지자체가 늘어나면서 백신 부족난이 심화하고 있다.
백신 물량을 제때 구하지 못한 도내 각 시·군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음성군은 올해부터 만 65세 이상 전체 군민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올해 접종 목표 인원을 6500명으로 정했지만 현재 접종률은 고작 30%에 그치고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무료 백신 접종이 확대돼 수요가 늘고 있지만, 생산량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음성군은 고연령층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에 들어가며 백신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보은군 역시 올해 접종 목표 인원이 아직 80명 이상 남았지만, 현재 남은 물량은 30명 접종분에 불과하다.
이달부터 만 80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에 나서기로 했던 단양군은 물량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서 아예 사업을 미루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