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충북 오송에도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

복지부, 인천 송도 포함 5곳으로 최종 선정지 확대
지역 특화 실습교육 과정 통해 교육 수요 분담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K-바이오 스퀘어와 시너지 기대
충북도 "아쉽지만 글로벌 인재 양성 위해 철저히 준비"

충북 경자청 제공

최근 정부 공모 후보지에서 탈락했던 충북 청주 오송에도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가 들어서게 됐다.

당초 계획과 달리 전국 5곳을 선정하면서 기사회생한 건 데, 충북 오송을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다시 한번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날 충북 오송을 포함한 인천 송도와 경기 시흥, 전남 화순, 경북 안동 등 모두 5개 지역을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후보지로 확정했다.

당초 공모 과정에서 충북 오송은 현장 평가 후보에도 들지 못했지만 정부가 계획을 틀어 최종 선정지를 확대하며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되살아났다. 

이 사업은 지난해 2월 WHO가 대한민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단독 선정하면서 복지부가 추진해온 공모 사업이다.

저개발 국가의 백신 개발과 생산 등을 위한 연간 2천명 이상의 글로벌 바이오 생산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정부는 인천 송도를 메인 캠퍼스로 하고 나머지 4개 지역 캠퍼스까지 네트워크로 연결해 교육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과 6대 국가메디컬센터, 260여개 기업와 연구기관이 집적된 연구.개발 역량 등을 기반으로 특화 실습교육 과정을 운영해 교육 수요를 분담하게 된다.

특히 도가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추가 지정과 최근 정부가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오송 K-바이오 스퀘어'와 맞물려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인프라를 토대로 무한한 발전성과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주 캠퍼스로 선정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면서도 "국내 K-바이오의 중심지로 글로벌 바이오 인재 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조만간 정부와 협의해 조성 부지 등을 결정하고 교육 과정과 시설 구축 등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말에는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정식 개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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