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 땅쪽으로 노선이 변경됐다해서 논란이 됐던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민주당은 노선 변경을 지시한 주체가 누군지를 두고
계속 공방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정치부 백담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백담 기자
[기자]
네 국횝니다.
[앵커]
오늘 원 장관이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어요, 어떻게 된 일이죠?
[기자]
네. 최근 국토부가 영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을 바꾸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죠.
민주당은 논란이 계속되자 원 장관이 오늘 결단을 내린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원 장관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아무리 사실을 얘기해도 김 여사를 악마로 만들기 위한
민주당의 가짜뉴스 프레임을 말릴 방법이 없습니다.
노선 검토뿐만 아니라 그 자체를 전면 중단하고 백지화하겠습니다."
오늘 서울-양평고속도로 현안 관련 긴급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국회에서 취재진과 직접 만나서 밝힌 내용입니다.
[앵커]
책임을 민주당 쪽으로 돌리고 있네요?
[기자]
네. 원 장관은 해당 사업에 정치적 특혜가 없었다는 데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 테니, 민주당 역시 무고가 드러난다면
'간판'을 내리라고도 압박했습니다.
[앵커]
이번 의혹이 민주당측에서 제기된 거죠?
[기자]
네 실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의 종점이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양평군 강상면으로 바뀐 걸 지적한 건데요,
이는 극히 예외적인 일이라고 민주당은 보고 있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강득구 의원 말 들어보시죠.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
"그 지점이 송파, 강남까지 가는 데
한 20분에서 2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건
그야말로 쓸모없는 땅이 황금의 땅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추측이 충분히 가능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도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 이어졌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고속도로 게이트' TF를 꾸리고
고속도로 종점 변경지로 검토됐던 양평 강상면 일대를 방문했습니다.
현장에서 의원들은 이 의문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단군 이래 최악의 이권 카르텔이라고 비판했고,
또 예산이 1000억 원이 더 들고, 교통량 해소에도 도움도 되지 않는 결정을 한
국토부의 결정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원 장관이 건설 사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앞으로 민주당의 공세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민주당은 사업 백지화 이후에도 진상 조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국토부 간사 최인호 의원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통과된 종점 노선이
왜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바뀌었는지
그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은 없었는지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민주당은 예타까지 통과한 국책 사업을
장관이 함부로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건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면 백지화를 취소하고,
오히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원래 노선대로
즉각 추진해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나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