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연준·Fed)가 지난 6월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하반기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6월 금리 동결은 추가 긴축을 위한 '숨고르기'였을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달 28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통화정책 포럼에서 "통화 정책이 제약적(restrictive)이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하반기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6월 중순 의회에 출석해서도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내리려면 '갈 길이 멀다'"고 말하기도 했다.
5일(현지시간) 발표된 연준 6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 대부분이 "10번 연속 금리인상의 효과를 이제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위원들 다수가 지난 해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높고 빠르게 인상했는지를 알고 있고, 또한 이같은 긴축이 경제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6월 금리 동결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한 것은 지난 1년여간 급격히 진행된 긴축의 여파를 점검하는 차원이라는 의미인 셈이다.
또한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 사이에 다소 의견차는 있었지만, 하반기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필요하다고 봤다.
18명의 FOMC 참석자 가운데 2명을 제외한 전원이 하반기 1회 이상 인상이 적절하다고 봤고, 12명은 2회 이상을 예상했다.
한편 미 노동부는 오는 7일 '6월 고용 상황'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6월 고용 상황'은 연준이 그동안 벌인 고강도 긴축정책의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 역할을 하는 한편, 오는 7월 말 예정된 FOMC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