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마스크 벗었다…국제 체육·외교 무대 복귀 가능성↑

지난 3일 조선중앙TV에 함경북도 청년 수백여명이 마스크를 벗고 극장에 빼곡히 앉아있는 모습이 방영됐다. 연합뉴스

북한의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북한매체에서 마스크가 사라졌다. 북한이 이달 들어 주민들에게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달 3일부터 노동신문 사진을 보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눈에 띌 정도로 현저하게 줄었고 부분적으로만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방역해제 동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4일 밝혔다. 
 
3일자 노동신문을 보면 '함경북도의 청년들 경제건설의 주요전구로 또 다시 탄원' 등의 기사에 첨부된 각종 사진에서 북한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이런 모습은 4일에도 계속됐다. 
 
지난 달 만해도 6.25전쟁 관련 행사 등 각종 행사에서 북한 주민들이 일제히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것과 대조된다. 
 
지난달 30일 실내 동원행사에서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모습. 연합뉴스

자유아시아방송(RFA)도 평안북도의 한 주민의 말을 인용해 "7월 1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해제한다는 지시를 하달했다"고 3일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러시아와 무역을 재개한 북한이 이번에 마스크 착용해제 등 방역 조치를 완화함에 따라 올 하반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와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 파견 등 각종 체육 및 외교 무대에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여나 국경 개방 등 여러 동향이 북한에 분명히 있다"면서 "3년 반 가까이 강도 높게 방역을 한 상황에서 (이를) 풀어야 하는 현실적인 필요성이 있지 않은가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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