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기계실 화재로 인해 복구 작업을 벌여온 전북 공공의료시설 남원의료원이 진료를 재개했다.
3일 남원의료원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응급실을 포함해 분만실, 외래진료 등을 정상 운영 중이다.
화재 후 인근 체육관에 임시 수용됐던 환자 37명은 모두 남원의료원으로 복귀했다. 전북대병원 등으로 이송됐던 중증 환자 13명은 단계별로 후송을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오전 0시 10분쯤 전북 남원시 고죽동 남원의료원 지하 3층 전기기계실에서 불이 나 1시간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철근콘크리트조 210㎡, 무정전 전원장치(UPS) 등이 타 소방 추산 1442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의료원 관계자가 곧바로 119에 신고를 하면서 입원해 있던 환자 105명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105명 중 중증 환자 일부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 조처됐고, 34명은 인근 체육관으로 옮겨졌다. 일부 환자는 자택으로 돌아갔다.
발생한 불로 남원의료원은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남원의료원은 한국전력공사 등과 함께 임시 전력을 공급하는 등 복구 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무정전 전원장치(UPS)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