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88㎜' 강원도 곳곳 폭우, 피해 속출

29일 오후 2시 52분쯤 강원 양구군 양구읍 죽곡리의 한 도로 옆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 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50㎜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당분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춘천 북산 88㎜, 양구 72.5㎜, 인제 서화 61.5㎜, 화천 평화 60.5㎜ 등으로 기록됐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춘천은 오후 4시 30분을 기점으로 호우주의보로 하향됐다. 동해안 6개 시·군과 태백시를 제외한 영서 전역으로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 신고도 잇따랐지만 인명 피해는 신고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4시 2분쯤 원주시 소초면 흥양리에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제거 작업을 벌였다. 같은날 오후 2시 52분쯤 양구군 양구읍 죽곡리 가로수가 쓰러져 안전 조치 했다.

낮 12시 33분쯤 춘천시 사북면 고탄리에서는 침수피해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강원도는 이날 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에 달하는강한 비가 내리겠으며 비는 30일 늦은 오후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누적 강수량은 영서와 산간 30~80㎜이며 많은 곳은 100㎜이상 폭우가 쏟아지겠다. 영동지역은 20~60㎜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니 교통 사고와 저지대 침수, 급류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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