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주장하며 다음달 3일부터 15일까지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양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들어 노동 탄압·개악, 민생 파탄, 민주주의 실종, 사대 굴종 외교 등으로 사회 전 분야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민중 총궐기 투쟁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총파업 규모와 관련해서) 최근 진행된 파업 중 가장 큰 규모의 투쟁이 될 것"이라며 "산별노조투쟁을 포함하면 최소 40만~50만 이상 사업장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이라고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총파업과 관련해 시민 불편 우려에 대해서 "2주간 파업이 예정돼 있지만 대부분 산별노조들이 하루 또는 이틀 정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집회 제한에 대해서는 "정부가 평일 오후 5시~8시 집회를 금지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평일 촛불 집회는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에서 1시간반 정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과 연대를 통한 양대노총의 총파업 여부를 묻는 질문엔 "7월 총파업을 같이 연대할 수 있는 과정을 논의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함께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주69시간제'로 대표되는 근로시간 개편, 건설노조를 중심으로 한 노조 탄압, 노조 회계자료 제출 요구 및 과태료 부과, 집회·시위 금지 및 제한 등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정책이 도를 넘어섰다고 보고 정권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