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선 '다누리', 2년 더 임무 연장…2025년까지 가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다누리가 촬영한 달 뒷면 고해상도 영상을 12일 공개했다. 사진은 다누리가 촬영한 달 뒷면 슈뢰딩거 계곡(영상폭 50km).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의 첫 번째 달 궤도선인 '다누리'의 수명이 당초 예정됐던 1년에서 3년으로 2년 연장됐다. 지구에서 달로 향하는 과정에서 연료 소모가 예상보다 적었고 다누리의 관측 결과가 우수했기 때문인데, 다누리의 임무 기간이 늘어나면서 달 탐사를 위한 더 많은 관측 자료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달 탐사선 다누리의 임무를 2년 더 연장하는 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다누리는 당초 올해 12월까지 가동하기로 했지만 오는 2025년 12월까지 연장한 것이다.
 
국내 최초로 달 뒷면 촬영 등 다누리의 관측결과가 우수하고 임무수행을 위한 연료량도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외 연구자들은 달 탐사 연구성과 확대를 위한 임무기간 연장을 요구해왔다.
 
계획된 1년의 임무운영 기간에는 제한된 범위의 자료획득만 가능했지만, 연구자들은 임무기간 연장시 달 표면 촬영영상을 추가 확보하고 자기장측정기‧감마선분광기의 보완관측을 진행하는 등 성과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22년 8월 발사 예정인 한국형 달 궤도선(KPLO) 본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항우연은 임무기간 연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누리의 잔여 연료량과 본체 부품에 대한 영향성을 분석한 결과, 오는 2025년까지 연장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임무궤도 진입 후 다누리의 잔여 연료량은 지난해 12월 27일 기준 약 86kg으로, 연간 연료사용량이 약 26~30kg인 것을 고려하면 2년의 임무연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본체 부품도 임무연장시 태양전지판 및 배터리가 노후되는 오는 2025년 일간 임무시간이 단축되는 것 외 임무 운영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5년에는 태양광발전이 불가능한 개기월식이 두 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 다누리의 배터리 방전으로 임무수행이 조기종료 될 가능성도 있다.
 
과기부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임무운영 기간 연장을 통해 '다누리'라는 이름 그대로 남김없이 달을 누리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다누리가 연장된 기간까지 임무를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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