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이동노동자 쉼터'가 지난해 2만 명이 찾을 정도로 편안한 쉼 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이동노동자 거점 쉼터 2곳과 간이 쉼터 5곳 등 7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곳은 대리운전·퀵서비스·음식배달서비스·방문판매원·학습지교사 등 특정 거점 없이 일하는 이동노동자의 쉼터다.
여름철 장마와 폭염으로 인해 이동노동자의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폭염 일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동노동자의 온열질환 등 건강이 우려된다. 이에 도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이동노동자가 많이 찾는 창원 상남동과 김해 대청동에 거점 쉼터 2곳이 운영 중이다. 남녀 휴게실과 회의실, 안마의자·PC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노동법률·취업 상담 등 각종 복지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 2만여 명이나 이곳에서 쉬었다.
지난해부터는 접근성에 초점을 맞춘 간이 쉼터도 추가로 조성했다. 창원 오동동 문화광장과 김해 내동 무로거리 입구·구산우체국 인근 각 1곳, 진주 상대도 상평산단 내 1곳, 합천군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인근 1곳 등 5곳이 조성됐다.
도는 경남배달라이더, 사회적협동조합, 경남대리운전연대노동조합 등에 이동노동자 쉼터 7곳과 무더위 쉼터 6478곳이 위치를 안내하며 온열질환 예방에 나섰다.
도는 이동노동자 쉼터 이용객을 대상으로 다음 달 7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해 제대로 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창원·김해 거점 쉼터 2곳을 이용하는 이동노동자로, 만족도·개선점·지원사항 등 11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도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동노동자 관련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경남도 임재동 노사상생과장은 "특정 휴게공간 없이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이 조금이나마 휴식할 수 있는 쉼터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노동이 존중받는 경남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