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개똥 같은 소리"…'조국 출마·창당설' 두고 갑론을박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내년 총선 출마설에 신당 창당설까지
민주당 우상호 "2심 재판 전념하겠다고 문자 받아"
총선 국면인 연말 전까지 직접적 의사 표시 안 할 듯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와 신당 창당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출마 의사가 간접적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는 총선 국면이 본격화하는 연말까지는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지난 2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조 전 장관) 출마설이 팽배할 때 저하고 문자를 교환했는데, 결론으로 말하면 현재 2심 재판을 받고 있어서 2심 재판에 전념하고 싶다, 정치적인 출마 여부를 주제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개똥 같은 소리들 하고 있다. 호사가들이 옛날에는 취재를 좀 한 다음에 설을 유포했는데 요즘은 앉아서 마음대로, 여의도의 피카소 그룹들이 추상화 그리는 (듯하다)"고 일갈했다.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앞서 조 전 장관과 친분이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조 전 장관이 출마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의미 있으면서도 가능성 있는' 지역구를 찾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경남 양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올리고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적어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연말까지는 조 전 장관이 자신의 출마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식적인 말은 아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지난 13일 YTN라디오에서 조 전 장관과 직접 통화한 내용을 공개하며 "(조 전 장관) 자신은 지금 여러 상황이 복잡하고 그런 판단을 할 시점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지만 연말까지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의 출마가 민주당에 어떤 여파를 불러올지도 의견이 분분해 의원들은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김의겸 의원은 지난 12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조 전 장관 출마의) 길은 열려있다"면서도 "제일 큰 전제 조건은 민주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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