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이 국내 15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경상북도는 지질공원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의성군 전역이 도내 4번째이자 전국 15번째 환경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고 21일 밝혔다.
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자연 분야 3대 유네스코 보호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질유산을 보호하는 제도로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세계지질공원'과 환경부가 인증하는 '국가지질공원'으로 구분된다.
이번에 인증된 의성 국가지질공원은 국내 최대 백악기 퇴적분지인 경상분지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1,174.68㎢를 공원구역으로 가진다.
금성산, 제오리 공룡발자국, 의성 스트로마톨라이트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지질명소 12곳이 포함된다.
이번에 추가로 문경시가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됐다.
삼엽충 화석산지와 문경새재 등 국제적·국가적으로 가치 있는 지질과 역사·문화 유산이 풍부해 국가지질공원으로서 여건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후보지로 선정된 후 2년 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요청하면 지질공원위원회 심의의결로 인증 여부가 결정된다.
또 경북 동해안 일대의 해안과 일부 낙동정맥을 포함하는 2,261㎢의 면적을 갖는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에 도전한다.
고생대부터 신생대 제3기 동아시아 화성 활동과 지질 특성을 규명하는 데 최적지로 평가된다.
경북도는 이달 말까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로 '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신청' 의향서를 제출하고 11월까지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4월까지 유네스코의 서류 평가를 거친 뒤 5월부터 8월 중 5일간의 현장 평가를 받게 된다.
9월에 유네스코 지질공원위원회 심사로 지정 여부에 대한 예비 결과가 발표된다.
최종 지정승인은 그 다음해인 2025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봄 정기총회에서 집행이사회 의결로 결정된다.
한편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청송은 4년마다 받게 되는 재지정 평가를 코로나19로 인해 2년 연기된 지난해 9월에 받았다.
그 결과 지난 9일 유네스코로부터 재지정 승인을 통보받아 2024년 말까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앞으로 경북도내 국가지질공원 인증과 세계지질공원 지정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경북이 가진 천혜의 경관과 자연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