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민 vs 김미애' 국힘 부산시당위원장, 초선 경쟁으로 가나

2024년 총선을 이끌어갈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 자리를 놓고, 전봉민(수영,사진 왼쪽)과 김미애(해운대을, 사진 오른쪽)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초선 의원들 간의 경쟁 구도가 펼쳐질지 주목된다.사진 각 의원실 제공

2024년 총선을 이끌어갈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 자리를 놓고, 전봉민 · 김미애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초선 의원들 간의 경쟁 구도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관계자에 따르면, 직무대행 체제인 부산시당위원장 선거가 다음 달 치러질 예정이다.
 
보통 부산시당위원장은 재선 이상의 현역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들의 합의로 추대받아 맡는 것이 관례이다.
 
5선 서병수(부산진갑)·조경태(사하갑) 의원과 3선 이헌승(부산진을)·하태경(해운대갑) 의원은 앞서 시당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시당위원장을 맡지는 않았지만 3선 김도읍(북강서을)·장제원(사상) 의원은 현재 각각 국회법사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어 재선 의원이 없는 부산에서는 시당위원장 몫이 초선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 15명 가운데 초선 의원은 현 부산시당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전봉민 의원(수영)을 비롯해, 김미애(해운대을), 김희곤(동래), 박수영(남구), 백종헌(금정), 안병길(서동), 이주환(연제), 정동만(기장), 황보승희(중·영도) 의원 등 9명이다.
 
역대 부산시당위원장이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경우가 적었던 만큼, 내년 총선을 이끌어 갈 이번 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초선 의원들 간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전봉민 의원이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전 의원은 개인적인 부침으로 탈당했다가 대선을 앞두고 복당한 뒤 올해 초 시당위원장을 맡으면서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 직무대행으로서 업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스쿨존 안전 문제, 전세사기 피해 대책과 관련해 시당 차원에서 해법을 내놓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평이다.
 
김미애 의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여공 출신의 '흙수저' 성공신화로 거론되는 김 의원은 최근까지 국회 원내 대변인을 맡으면서 당 내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초선 의원 가운데 구설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낮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 지역 정치인은 "총선 과정에서 상대 당과 구설을 둘러싼 설전을 벌일 경우가 많을 텐데, 김미애 의원은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전봉민 의원 역시 개인적인 부침이 있기는 했지만, 직무대행을 하면서 부산 현안에 집중해 명예 회복을 많이 했다"면서 "이번 시당위원장 자리를 두고 두 의원 간 경선을 치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당협위원장들의 합의 추대가 아닌 경선으로 확정될 경우 5년 만에 열리는 보수정당의 시당위원장 경선이 된다.

이주환 (부산 연제,사진 왼쪽) 의원과 정동만(부산 기장, 사진 오른쪽) 의원이 차기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후보군에 거론된다.사진 각 의원실 제공

이밖에 초선 이주환·정동만 의원도 거론된다.
 
이주환 의원은 지난 3년 동안 부산지역 의원 가운데 가장 많은 법안을 가결 시킨 의원이다. 요란스럽지 않은 성실함으로 동료 의원을 설득해 민생과 밀접한 법안을 가장 많이 가결시킨 만큼, 온화한 리더십을 발휘해 부산시당을 이끌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동만 의원은 소탈하고 적극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사람 관리에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부산시당의 단합을 잘 끌어 낼 수 있는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초선 의원 가운데 여의도연구원장인 박수영 의원과 현 원내부대표이자 시당위원장을 지낸 백종헌 의원은 주요 당직을 맡고 있어 이번 시당위원장 자리를 맡지 않을 것으로 부산 지역정가는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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