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출판계에 따르면 녹색평론은 최근 182호(2023년 여름호)를 내놓으며 복간과 함께 격월간이었던 발행을 계절에 따라 1년에 4차례 계간 형태로 바꾼다.
녹색평론은 1991년 10월 창간했다. 30년간 국내외 생태 전문가들의 지식을 모아 담론을 제시한 독보적인 잡지로 생태의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미래의 대안을 모색하는 전문지다. 2020년 김종철 발행인의 작고 뒤 정기구독자 감소 등 재정 문제와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다 2021년 11월 재정비에 들어갔다.
발행 체제는 계간지로 바뀌었지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이의 분열을 치유하고 공생적 문화가 유지될 수 있는 사회의 재건에 이바지한다는 '공생공락'(共生共樂) 창간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
이번 182호에는 '전쟁과 기후재앙, 맞물린 위기'를 주제로 한 특집 기획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미국의 대중 전략, 전쟁의 생태적 비용 등을 다뤘다.
코로나19 위기가 이어졌던 지난 3년과 향후 공공의료의 방향을 고민하는 글도 실었다.
김정현 녹색평론 발행인은 복간호에 부친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발행인의 편지'에서 "녹색평론이 다시 발걸음을 뗄 수 있도록 꾸준히 응원해주시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셔서 고맙다"고 전하면서 "근본에서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더라도 녹색평론은 타협하지 않고 인간성을 옹호하는 작업을 힘닿는 데까지 해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지원에 기대지 않고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구독료에 의지해서 운영한다는 방침을 창간 이래 변함없이 유지해왔다. 독자 여러분의 도움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정기구독, 후원회원 참여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