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현장 시찰에 동행했던 시찰단 21명 전원의 명단을 31일 공개했다.
시찰단은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부터 귀국하기까지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그동안 논란이 됐다.
시찰단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을 포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환경방사능평가실, 기계·재료평가실 등 소속 전문가 19명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소속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유 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시찰단 활동 결과 브리핑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핵심 주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측정확인용 설비(K4탱크군), 이송·희석·방출 설비와 중앙감시제어실, 화학분석동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찰은 현장 직접 확인과 보다 구체적인 자료 확보를 통해 과학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있는 진전이 있다"면서 "보다 정밀한 판단을 위해 추가적인 분석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K4탱크로 이동해 보관되는데, 정확한 오염수 시료 채취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우리 시찰단이 후쿠시마 원전 현장을 방문한 과정에서 오염수 시료를 채취할 수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유 단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이미 지난 2월 채취한 시료를 바탕으로 분석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유 단장은 "현장에서 시료 정보와 시료 측정까지 단계를 현장 시연을 통해서 확인했다"며 "일본의 조치사항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입증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현장에서 보고 자료를 요구하고 추가적으로 정밀 분석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분석하는 오염수 시료는) IAEA 주관 하에 시료를 뜬 것"이라며 "IAEA가 교차 검증을 통해서 분석한 결과 값은 상세하게 공개를 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시찰단 명단에는 유 단장을 포함 강유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환경방사능평가실 연구원, 김대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환경방사능평가실 책임연구원, 김선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기계·재료평가실 책임연구원, 김성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폐기물평가실 책임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또 김정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구조·부지평가실 선임연구원과 김철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환경방사능평가실 책임연구원, 김현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환경방사능평가실 선임연구원, 신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해외규제기술지원사업 책임연구원, 신호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계측·제어전기평가실 책임연구원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장재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위원 책임연구원, 정구영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안전본부 책임연구원, 정수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규제정책실 책임연구원, 정승영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위원 책임연구원, 정윤형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교육운영실 위촉규제원과 채규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환경방사능평가실 선임연구원, 최나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폐기물평가실 연구원, 최석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환경방사능평가실 책임연구원, 최영성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혁신전략센터 책임연구원, 한승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환경방사능평가실 연구원 등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소속으론 김석현 해양환경연구부 책임연구원이 유일하게 시찰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