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농촌지역인 충남 홍성군에서 지역화폐 홍성사랑상품권 가맹점이 대폭 줄어들 예정이어서 농촌 주민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사업 종합지침 변경에 따른 것으로, 25일 홍성군에 따르면 신용카드 결제수수료율 정보를 활용해 연 매출 30억 원이 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홍성사랑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취소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달 기준 홍성사랑상품권 등록 가맹점은 3천495개소로, 연 매출 30억 원이 넘는 97개소가 등록 취소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농·축협에서 운영하는 하나로마트, 농자재마트, 주유소 등이 포함됐다.
면(面) 단위 농촌지역 주민들이 식료품, 생필품, 난방 및 차량 연료 등을 구입하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농협 관련 사업장이 모두 취소 대상에 오르면서 주민 불편이 불가피해졌다고 군은 걱정했다.
군은 취소 대상 가맹점에 사전통지와 의견제출 안내서를 보낸 상태다. 한 달의 유예기간을 정해 정당한 의견이 없는 경우 오는 6월 30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가맹점을 취소하고 군 홈페이지를 통해 취소된 사업장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고영대 경제과장은 "가맹점 등록 제한 기준을 차등 적용해 농촌지역의 농협 관련 사업장 등은 제외해 줄 것을 여러 차례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부득이 일괄 시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