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 신청 결정 직전 양양군이 플라이강원에 예산을 지원한데 대해 양양군의회가 입장문을 내고 "재정 지원에 대해 신중을 기하라는 의회를 무시하고 20억원의 군민 혈세를 낭비한 처사에 대해 양양군은 군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의회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양양군의회는)모기지 항공사의 운항장려금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명했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지원함에 있어 항공사업 정상화에 대한 자구노력과 사업계획의 합목적성, 절차적 적법성을 명확히 판단하고 지원에 상응하는 혜택이 군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지 고려해 신중하게 집행할 것을 주문하고 의결했다"고 지원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플라이강원은 경영난으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고 양양군은 조급히 운항장려금을 지급했다"며 "경제적 효과를 전혀 판단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무슨 이유로 예산을 집행했는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양양군은 군민의 재산인 예산을 집행함에 있어 반드시 책임지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운항장려금 20억에 대한 회수 방안과 현재 사옥으로 사용중인 토지 회수, 건축물 처리 방안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라이강원은 지난 23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와 누적 부채로 인한 운항 중단, 2022년 말부터 추진한 투자 협상 결렬, 자구 노력만으로는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가 불가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플라이강원은 법원이 보전 처분 및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릴 경우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인수·합병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