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가창면민 과반수 이상이 '가창의 수성구 편입'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구시와 대구 달성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달성군이 일주일간 달성군민을 대상으로 '가창면 수성구 편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창에 사는 응답자 중 약 64%가 편입에 찬성한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창면 수성구 편입에 반대한다고 답한 가창면민은 응답자의 약 30%로 조사됐다.
반면 가창을 제외한 모든 달성군 읍, 면 주민들은 대부분 가창의 수성구 편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가창을 제외한 타 지역의 반대율은 87%로 나타났다.
달성군이 진행한 이 설문조사는 주민 의견 수렴 절차로서, 군민 천 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달성군은 설문 조사 내용을 포함한 실태 조사 결과를 대구시와 대구시의회에 전달한 상태다.
대구시는 오는 30일 가창면민을 상대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 뒤, 가창면 수성구 편입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 '관할구역 경계 변경 조정 신청'에 대한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고 가결되면 행정안전부에 조정을 정식 신청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가창면민들의 의견을 가장 중점적으로 반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편입에 찬성하는 가창면민들이 반대하는 주민들보다 더 많다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앞서 달성군수, 달성군의회는 편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대구시에 공식 제출했다. 또 해당 지역 시의원들도 가창면 수성구 편입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의회 상임위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될 지는 미지수다.
한 시의원은 "가창의 수성구 편입으로 달성군에 돌아가는 이익이 없는데 가창 이외의 지역에서 쉽게 동의하겠냐"며 "가창면민 의견도 중요하지만 가창이 달성군에 속해 있기 때문에 달성군민 전체 의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