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16번째 경찰서인 수영경찰서가 우여곡절 끝에 착공했다.
부산경찰청은 22일 오전 부산 수영구 수영동에서 수영경찰서 청사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수영구는 1995년 남구에서 분리됐으나,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전담 경찰서가 없는 채로 남아 남부경찰서와 연제경찰서가 구역을 나누어 치안을 담당해왔다.
그러다 보니 각종 치안 서비스에 상당한 시일이 걸려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부산경찰청은 2015년 부지를 확보해 수영경찰서 설치를 추진했고, 2016년 공용재산취득사업 계획이 확정돼 사업 진행이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하지만 기존 국군복지단 시설 철거 비용 등으로 사업비가 늘면서 예산 증액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도시관리계획 결정 승인에 필요한 주 출입구 도로 확장 문제로 착공이 1년 가까이 미뤄졌다.
가까스로 관련 예산을 확보해 고비를 넘기자, 수영구청이 일대 주차난을 이유로 주차장 추가 건립을 요구해 다시 공사가 미뤄졌다.
수영경찰서가 문을 열면 인구 17만명인 수영구의 치안 개선에 더해, 남부서와 연제서도 업무 부담이 줄어 치안 서비스 수준이 높아질 전망이다.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은 "착공에 이르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부산시와 수영구 등의 많은 관심과 협조 덕분에 성공적으로 착공하게 됐다"며 "부산경찰청은 든든한 민생치안을 확립하고 실력을 갖춘 당당한 경찰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