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씨가 약 21시간 만에 경찰 2차 조사를 마쳤다.
17일 오전 6시 26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유씨는 '어떤 내용을 소명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말을 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코카인 투약 혐의와 출석 날짜를 바꾼 이유 등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9시쯤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공범 여부 등을 조사했다. 유씨는 오전 4시40분까지 피의자 신문을 받고 2시간 가까이 조서를 열람했다.
당초 유씨는 지난 1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기로 했지만 청사 앞에 취재진이 많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앞서 지난 3월 1차 소환 때도 출석 일자가 언론에 알려져 이에 반발하며 조사 일정을 미루기도 했다.
경찰은 유씨가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와 위법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전날 오전 유씨의 지인인 미대 출신 작가 A씨도 불러 이날 오전까지 조사했다. 경찰은 앞서 유씨의 마약류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로 A씨 등 주변인 4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