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구제역 유입 차단 방역에 '총력'

가축방역상황실 운영 강화, 거점소독시설 2곳 확대
소‧염소 사육농가 3127호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 완료

   
가축방역소독차량이 천북면 신당리를 방문해 축산농장을 소독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는 최근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지역 유입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제역은 제1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해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와 더불어 재난성 가축질병에 속한다. 
   
정부는 구제역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전국 우제류 사육농장에 대해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하기도 했다. 
   
이에 경주시도 신속 대응을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인 가축방역상황실의 근무인원을 확대하고 근무시간을 연장했다. 
   
또 축산차량 소독 강화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거점소독시설 1기(천북)를 24시간, 2기(율동 경주TG)를 5시부터 21시로 각각 확대 운영하고 있다.
   
오염원의 축산농장 및 관련 시설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15개 반의 공동 방제단을 비롯해 2개 반의 경주시 자체 소독차량을 동원해 집중 소독도 실시하고 있다. 
   
공수의가 안강읍 육통리의 한 농장을 방문해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더불어 지역 3203호의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신고요령 홍보 문자를 발송하고, 수시로 긴급 예찰도 벌이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13일부터 4월 7일까지 지역 소‧염소 사육농가 3127호에 대해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완료했다. 
   
지자체 자체 예산(시비)만으로 소 전업농가에 연 1회 일제 접종을 실시하는 것은 경북 23개 시군 중 경주시가 유일하다. 
   
경주시는 지난 2015년 3월 안강읍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8년 이상 구제역 발병이 없는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철저한 소독과 백신접종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구제역 방역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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