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석 최고위원 다음달 9일 선출…"가상자산 보유했나 질의"

국민의힘, 다음달 9일 최고위원 보궐선거…후보등록 29~30일
후보자 5명 이상이면 책임당원 여론조사로 31~1일 컷오프
가상자산 보유‧거래 이력 질문지에 반영…동득표시 연소자 당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도읍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다음달 9일 태영호 의원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한다.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을 감안해 당내 선거 처음으로 사전 질문제도를 도입하고, 자산 보유‧거래 이력 관련 질문을 포함한다.
 
국민의힘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첫 회의를 열고 선거 방식과 일정 등을 확정했다. 김도읍 위원장은 "이번에 특히 공천 자격 심사에 있어서 자기 검증 진술서에 코인 등 가상자산 유무 관련 질의가 추가됐다"고 말했다.
 
회의 결과, 선거일은 보궐선거 사유가 발생한 지난 10일로부터 30일 이내 한다는 당헌에 근거해 다음달 9일로 확정됐다. 방식은 ARS와 결합한 온라인 방식으로, 유튜브 '오른소리'를 통해 생중계로 진행된다.
 
최고위원 후보 등록 공고일은 선거가 치러지기 14일 전인 오는 26일이며, 후보 등록은 29~30일 양일간 이뤄진다. 자격심사를 거친 후보자가 5명 이상이면 31일과 다음달 1일 양일간 책임당원 여론조사 방식으로 컷오프(예비경선)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에 당내 선거 처음으로 후보자 사전 질문제도가 도입되는데, 가상자산의 보유와 거래 이력과 관련된 질문이 포함된다. 또 최다 득표자가 동수로 2인이 넘을 경우 결선 투표는 따로 진행하지 않고 두 후보 중 연소자가 당선된다는 규정도 신설됐다.
 
배현진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당내 선거에서 입후보자 사전질문서를 도입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때까지 공직선거에만 공식 도입했는데 최근 당 지도부에 대한 엄격한 도덕성을 원하는 국민들의 바람을 담아서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배 의원은 '가상자산에 대한 부분을 허위로 기재할 경우 어떻게 검증하느냐'는 질문에 "본인 진술과 기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양당에서 처음 지도부를 뽑는 데 가상자산을 보유했는지 여부를 수면 위로 올려서 기재한 것이라 상당히 의미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단수 후보 또는 원내 인사설'에 대해서는 "기탁금 4000만원을 내고 선거에 참여하는 모든 분은 저희가 후보로 수용해서 최선을 다해 성의껏 선거를 도와드릴 예정"이라며 "누굴 지정해서 선거를 치르지 않는다. 그 자체로 공정성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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