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15.4조 절감 대책…2급 이상 임금인상 반납‧인력 재배치

12일 오전 대구 동구 신서동 한국가스공사에서 열린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전 직원 비상 결의대회'에서 최연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결의문 낭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가스공사는 재무위기 극복과 가스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해 국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다고 12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이날 최연혜 사장 등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결의대회를 열고 천연가스의 안정적·경제적 공급과 임금 동결 및 조직 혁신을 통한 가스요금 인상 요인 최소화 등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국민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사를 포함해 2급 이상 임직원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다음달쯤 1급 이상은 전액, 2급 직원은 50% 반납할 계획이다.
 
전 직원의 동참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노동조합원인 직원의 동참은 노동조합과의 합의가 필요한 만큼 이날 가스공사는 노동조합도 동참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2일 오전 대구 동구 신서동 한국가스공사에서 열린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전 직원 비상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직 슬림화 및 공급관리소 스마트화 등 조직 혁신을 통해 인력 운영의 효율성과 운영비용 절감에도 박차를 가한다.
 
유인 공급관리소 단계적 무인화 전환의 경우, 지난달 스마트화된 관리소 16곳을 무인화하고 80여명을 재배치함으로써 약 5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이밖에도 가스공사는 프로농구단 운영 효율화를 통해 운영비를 전년 대비 20% 절감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기존의 자구노력에 국내 가스수급 안정에 직접 영향이 없는 사업비를 이연·축소해 총 15조4천억원 규모의 경영 혁신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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