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아 대통령 역사·문화예술·자연 수목·전통문화재 등 4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10대 연중 기획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 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가 대통령 집무실이던 팔작지붕 본관에서 다음달 초 열린다.
대통령 역사 전시의 통상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대통령들의 개인의 삶, 생활 모습 등을 조명한다.
역대 대통령의 숨결이 담긴 상징 소품에 스토리텔링을 붙여 친근하고 쉽게 관객들에게 다가가도록 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장으로 사용하던 춘추관에서는 대통령의 가구와 집기류 등을, 대통령의 숙소였던 관저에선 대통령의 의·식·주 일상과 관련한 전시를 진행한다.
내부 장식품을 복원하고, 공간에 어울리는 공예품을 재구성해 올 10월부터 관람객을 맞는다.
청와대 야외 공원과 대정원, 녹지원, 헬기장, 소정원 등에선 파빌리온과 같은 야외 전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5월과 9월에는 국악·클래식·팝·오페라 등 K-컬처 공연도 잇달아 열린다.
이달에는 대정원에서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가, 헬기장에서 국립무용단의 '전통의 품격'과 국립오페라단의 'K-오페라 갈라 화(花)합' 등이 펼쳐진다.
청와대는 208종, 5만여 그루 나무가 있는 자연 수목원으로, 녹지원 등 청와대 경내에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식수가 있다.
다음 달부터 '대통령의 나무들'이라는 주제로 기념식수를 포함한 수목 자원 탐방 프로그램을 매일 2회씩 진행한다. '청와대의 나무들'의 저자인 박상진 교수의 현장 해설도 곁들여진다.
야간 관람 프로그램 '청와대 밤의 산책'은 다음 달과 9월 중 3주간 하루 2천명의 탐방객을 맞는다.
이번 달과 10월에는 상춘재와 녹지원에서 한복 체험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