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된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루새 또다시 2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국내 누적 환자는 42명으로 집계됐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2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41·42번째 환자가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으로 각각 경기도와 인천에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의심증상이 나타난 후 질병청 콜센터(1339)로 본인이 직접 신고한 사례가 1건,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의 신고가 1건이었다.
신규 환자 2명의 주요 증상은 발진, 발열 등으로 파악됐다. 전반적인 건강상태는 둘 다 양호한 편이다.
이들은 최초증상 발현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었고, 국내에서의 위험 노출력도 확인됐다.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근거다. 방역당국은 확진환자의 위험노출력 등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세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추가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기진단을 위해 임상증상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신고 독려에 힘을 쏟고 있다. 예방수칙 제작·배포를 포함해 고위험시설 지도 및 안내 등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확진자에게서 관찰된 임상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피부병변(궤양·종창·발진)이 대다수였다. 증상 초기 발열·두통·근육통·오한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고, 전구기 증상 없이 항문생식기 1~2개 발진만 발생하거나 발진 후 전신증상 발현 사례도 있었다.
환자들의 추정 감염경로는 △환자 접촉 3건 △밀접접촉(피부접촉·성접촉 등) 38건 △환자 치료병상 의료진 주사침 자상 1건 등이다.
당국은 "엠폭스는 백신·치료제, 진단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엠폭스 의심증상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며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지체 말고 인근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 진료·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엠폭스 발생국가 방문력 △의심환자 밀접접촉(피부접촉·성(性)접촉) 등의 위험요인이 있거나 발진 등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보인다면 질병청 콜센터(☎1339)로 문의해야 한다. 모르는 사람들과의 밀접접촉은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