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용산 신청사 부지서 '기준치 1.4배' 불소 검출

서울특별시교육청.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 신청사 건립이 예정된 서울 용산구 후암동 부지에서 기준치의 1.4배에 달하는 불소가 검출돼, 준공이 1년 이상 늦춰질 전망이다.
 
2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이 현 종로구 청사를 이전하려는 후암동 부지(두텁바위로 27번지) 1만3214㎡(약 4천 평)에 달하는 땅에서 학교용지 기준치인 400㎎/㎏의 1.4배에 달하는 566㎎/㎏의 불소가 검출됐다.
 
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시공사가 불소 성분 검출을 통보하자, 환경부 지정 전문기관인 한국환경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토양오염조사를 벌였다.
 
불소는 과다 노출 시 피부나 폐에 손상을 주는 독성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불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부피 3만2928㎥의 토양은 정화 작업을 거쳐야 한다.
 
오염토 정화 작업은 1년 이상 걸릴 전망이며, 정화 비용 약 57억 원은 교육청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8월로 예정된 신청사 준공 시기도 1년 이상 늦춰지게 됐다.
 
후암동 부지는 수도여고가 1954년부터 2000년까지 있던 자리다. 수도여고는 2000년 7월 동작구 신대방동으로 이전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