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소년·외국인 마약사범 급증…검·경 등 유관기관 협의체 공동 대응

최범규 기자

충북지역 청소년과 외국인 마약 범죄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청주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마약사범은 모두 526명으로, 전년(370명)보다 42.1% 늘었다.
 
올해 역시 지난 1~2월 두 달 동안 검거한 도내 마약사범은 모두 54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명)보다 86.2% 급증했다.
 
특히 청소년과 외국인들의 마약범죄가 크게 증가했다.
 
도내 마약사범 가운데 10~20대는 지난 2021년 88명에서 지난해 139명으로 1년 새 57% 늘었다.
 
외국인 마약사범도 지난 2018년 17명에서 지난해 114명으로 무려 570%나 폭증했다.
 
이에 따라 검찰과 경찰, 국가정보원 충북지부, 청주세관, 충북도청, 충북교육청, 청주시, 청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진천군청 등은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충북지역 수사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도내 마약범죄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대규모 마약 밀수출·입 △인터넷 마약유통△청소년 대상 마약공급 △의료용 마약류 제조·유통 등을 중점 수사 대상으로 정하고, 마약 수사 초동단계부터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최근 온라인 상 '기억력·집중력 향상', '수험생용', '다이어트 약' 등을 빙자한 마약 제조·유통사범 등에 대한 집중 단속도 강화한다.
 
검찰 관계자는 "학교·학원가 등 청소년 이용시간대 순찰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마약류 밀수입 등에 대해 집중 감시활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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