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은 '에스콰이어' 5월호 인터뷰를 통해 "라미란 선배님이 사석에서는 누나라고 부르라고 하셨지만, 계속 엄마라고 부르고 있다. 촬영이 끝난 지금도 계속 엄마라고 부른다"며 촬영을 하면서 선배님에게 정말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나쁜 엄마'는 자식을 위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사고로 아이가 돼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강호 캐릭터는 엄마까지 외면하면서 철저히 성공만을 위해 달리던 냉혈검사다. 그는 뜻밖의 사고로 어린 아이가 돼 엄마와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이도현은 "검사 시절 강호가 보여주는 차가운 이미지와 어린 시절로 돌아간 강호가 보여주는 풋풋한 모습들에 대비되는 매력이 있을 것 같다"며 "엄마와 아들 이야기, '조우리' 마을 사람들 이야기, 강호와 그 친구들 이야기가 지루할 새 없이 시종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잘해 보고 싶은데 못 한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작품을 할 때마다 못한다"라며 말을 이었다.
"(답답해서) 작품을 할 때마다 한 번씩 운다. 전날 새벽 5시까지 연습을 하고도 첫 촬영 현장에서 대사를 제대로 내뱉지 못해 답답해 운 적이 있다. 이런 얘기를 라미란 선배님에게 했더니 '그럴 때는 아무 생각 하지 말고 쉬어야 한다'고 얘기해 주시더라. (내 감정을) 손아귀에 너무 꽉 붙잡고만 있으면 터져버린다는 걸 그제야 알았다. 느슨하게 풀었다 살포시 다시 잡아야 잡힌다는 걸 라미란 선배님의 말을 듣고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