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 사업으로 점찍은 배터리 소재 공급망과 생산전략을 점검했다.
18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해 양극재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생산현황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을 확인했다.
구 회장은 또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 다른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도적 경쟁 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청주공장의 임직원을 격려했다.
청주공장은 LG화학 양극재 생산의 핵심 기지로 글로벌 생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구 회장의 이번 방문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유럽 CRMA(핵심원자재법) 등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변화에 선제 대응 방안을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LG는 설명했다.
LG화학 청주공장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LG화학은 소재 기술력을 집중해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올리면서 안전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배터리의 출력과 안정성을 높였다.
청주공장에서 연간 생산하는 양극재는 올해 기준으로 약 7만 톤이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EV‧500km 주행 가능) 약 70만 대 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청주공장을 비롯해 글로벌 생산 라인에서 연간 12만 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한다. 올해 완공 예정인 경북 구미 생산라인을 가동하면 내년에는 연간 18만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LG화학은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 매출을 지난해 5조 원에서 2027년 20조 원으로 4배 성장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