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은 14일 대구 동성로 활성화 대책 마련을 위해 현장 탐방을 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 통과와 최근 벌어진 당 상임고문 해촉 사태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홍 시장은 당 상임 고문 해촉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참고해 달라"며 "(김기현 대표가)지도력을 회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했다면 내가 그거는 감수하겠다. 그런데 그런다고 지도력이 회복됩니까?"라고 반문했다.
또, 지난 MBC100분 토론에서 '정치력 없는 대통령'이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그건 팩트다. 우리가 정치력 없는 대통령을 뽑았다. 정치력 있는 대통령들이 워낙 엉뚱한 짓을 많이 하니까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이 질렸다. 정치력 있는 사람 뽑으니 자꾸 이상한 짓을 하니까 정치력 없는 사람 뽑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대로 해달라고 검찰총장 출신을 뽑았다. 그 대통령이 지금 법대로 하고 있다. 그런데 뽑아놔 놓고 왜 자꾸 뒤에서 손가락질하고 그러냐고 한 것"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한일회담은 대통령 통치행위다. 헌법하에 대통령의 통치 행위는 대통령의 결단이다. 그건 사법심사의 대상도 안 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될지언정 그건 국정조사도 하면 안 된다"며 "그런데 그런 걸 제대로 국민들한테 설명해주면 아는데 그 설명을 당도 안 하고 대통령실에도 안 하니까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구 시정에만 전념하라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대구 시정이 잘 되려면 국정과 당이 잘 돌아가야 된다"며 "내가 시정을 소홀히 하는 게 어딨냐? 상임고문 자격으로도 이야기했지만 책임당원 자격으로도 당정이나 국정에 이야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와 관련해서는 "통합 신공항은 대구시가 기부 대 양여 사업으로 군 공항 이전비 11조 4천억원을 만들어내고 그 과정에서 모자랄 때 국가가 비용 보전을 해주는 것으로 부산 가덕도하고 다르다"며 "동남권 지역에 인천공항을 비상 시 대체할 수 있는 그런 공항을 만든다는 일환으로 하는 게 대구경북의 통합신공항이다. 국민들이 지금 잘못 알고 계시고 일부 경제지가 말하는 공항 포플리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17일 대구시청 전 직원이 참석하는 조회를 열때 특별법 통과에 노력한 주호영, 강대식, 김용판 등 3명의 국회의원에게는 공로패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