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가장 높은 놀이공원 롤러코스터가 정상부에서 멈춰 서 탑승객들이 덜덜 떨며 비상계단을 통해 걸어 내려와야 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2시 50분께 영국 놀이공원 블랙풀 플레저비치의 롤러코스터 '빅원'이 72ｍ 높이의 정상에 오르던 도중 갑작스레 멈춰 섰다.
놀이공원 관리자가 롤러코스터를 수리해보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고, 결국 공원측은 탑승객들이 스스로 내려오는 방법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탑승객들은 놀이공원 직원들의 안내 하에 롤러코스터에서 내려 가파른 비상계단을 따라 대피했다.
이를 본 목격자는 SNS에 올린 글에서 "춥고, 비도 오고 바람도 꽤 불었다"며 "그래도 직원들은 모든 사람을 내려보내는 일을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적었다.
인근 호텔 매니저 조지나 해리슨은 "모든 대응은 질서 있고 안전하게 이뤄졌다"며 "가끔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놀이공원 측은 날씨의 급격한 변화로 강풍이 몰아치며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빅원은 이날 하루 운영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