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에서 이스라엘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 넘어져 1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치는 사고와 관련해 충주시가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사고 직후 현장을 찾아 수습 상황을 점검하고 "외교부나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과 적극 공조해 피해자들의 행정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주시는 통합지원본부를 꾸려 인명 피해 상황에 대한 사고 수습과 행정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충주시는 또 부상자들이 이송된 의료기관에 공무원과 통역사 등을 배치해 피해자 지원과 의료기관 상황관리에 나서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통합지원본부를 방문해 부상자 회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어 사망자가 있는 괴산성모병원과 중상자가 다수 이송된 충주의료원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13일 오후 6시 5분쯤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 도로에서 A(60대)씨가 몰던 45인승 관광버스가 옆으로 넘어졌다.
당시 이 관광버스에는 A씨와 가이드 등 한국인 2명과 이스라엘 관광객 33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이스라엘 관광객 B(60대·여)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나머지 탑승객 34명 가운데 7명은 중상, 27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관광버스는 당시 경주에서 출발해 안동을 거쳐 충주 수안보 숙소로 이동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 A씨는 경찰에서 "기어 변속 중 차량이 뒤로 밀리면서 넘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4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현장 감식에 나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감식에서 도로 상태나 차량 주행 방식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블랙박스 분석 등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