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한국산 포탄을 지원하는 문제에 관해 폴란드 총리가 "미국의 개입 없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절실히 필요한 탄약을 더 공급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포탄 재고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보다 훨씬 많은 포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포탄 재고를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우리는 무기 및 탄약의 (우크라이나) 인도와 관련해 한국과 대화했다. 한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반응을 두려워한다"며 "한국과 협상 없이 무기류를 인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직접적인 개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개입한다면 매우 만족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일종의 안전 보장을 하고 개입하지 않으면 그 일(우크라이나 포탄 지원)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지난 8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국 국방부 기밀 문건에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한국 관리를 감청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문건에는 김성한 전 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