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화율 80%를 넘어서면서 큰 위기는 넘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3일 낮 12시 20분쯤 전남 함평군 대동면 한 양봉장 인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인근 산으로 번졌으며 이날 오후 1시 기준 진화율은 80%를 기록 중이다.
밤 사이 불이 확산되자 산림당국은 3일 밤 10시 50분쯤 산불 대응 3단계를 발효했다.
이날 산불은 벌통 등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임야 등 475ha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공장 4개 동을 비롯해 비닐하우스와 축사 2개 동이 불에 탔으며 주민 40여명이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화재가 발생한 함평군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10m 동남동풍이 불고 있으며 이날 오전부터 남남동풍으로 바람 방향이 바뀌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2m까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은 헬기 11대(군부대 4대·지자체 3대 등)와 인력 1070명, 장비 568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31사단은 이날 산불 진화작업에 사단 장병 70여 명을 투입했다.
이날 오후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예보된 대로 비가 내릴 경우 진화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