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산불과 관련해 김태흠 충남지사가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언급했다.
김 지사는 4일 홍성군 서부면 중리 능동마을회관 인근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열린 산불 대책 회의에서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적극 검토할 것 등을 지시했다.
특별재난지역은 화재 등 대형 재난 발생에 따른 피해를 수습하고 복구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대통령이 선포하며 지역대책본부장이 중앙대책본부장에게 선포 건의를 요청할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주택 피해와 공공시설 복구비, 건강보험료 등 간접 비용 등의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 3일 예산·홍성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도 대피소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피해 복구 지원 성금 모금 창구 마련도 지시했다.
충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홍성 지역 산불 진화율은 67%를 기록 중이다. 산불 영향 구역은 1452㏊에 달하며 남은 산불 길이는 12.8㎞이다.
시설 피해는 주택 34동, 축사 4동, 창고 31동, 사당 1동, 기타 1동 등 총 71동으로 집계됐다. 대피 주민은 총 309명으로 갈산중고등학교와 각 마을회관 등에 분산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