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3일 국회 본회의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방한 중인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본회의를 방청하는 가운데,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여야 의원 239명 모두가 찬성해 가결됐다. 지난달 15일 '국회 2030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특위'를 통과한 결의안은 국회가 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부산이 엑스포 개최 역량을 충분히 갖췄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여야는 또 부산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에 필요한 제반 사항에 초당적인 협조·지원도 약속했다. 여기에 교통·환경 인프라 개선, 시설 건축 및 사후 활용 방안 마련 사업에 적극 협력하는 등, 오는 11월 말로 예정된 개최지 선정 전까지 의원외교 활동을 통해 대외 유치교섭 활동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여야는 결의안을 통해 이번 엑스포에 대해 "10~20년 내 대한민국이 유치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경제·문화·외교적으로도 영향력이 큰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라면서 "대내적으로는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구축하는 촉매제로서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대외적으로는 우리나라가 기후변화, 4차 산업혁명 등 글로벌 이슈를 선점하면서 세계 선도국가로 부상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결의안 채택 직후 회의 진행을 잠시 중단하고 방청석에서 본회의장으로 내려온 BIE 현지실사단에게 직접 결의안을 전달했다. 현지실사단은 본회의에 앞서 김 의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주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홍근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비공개로 면담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완전히 여야 없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