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호국원' 유치 나서…장흥·신안 유치제안서 제출

3월 24일 렬린 전라남도의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를 위한 '전남 국립호국원'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라남도는 국립호국원 조성을 위한 시군 수요조사를 통해 장흥 2개소와 신안 1개소를 후보지로 선정해 국가보훈처에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다.

현재 광주전남지역에는 호국원이 없어 광주·전남지역 6·25 전쟁 및 월남 참전 국가유공자가 국립묘지에 안장을 위해서는 전북 임실호국원 등 다른 지역을 선택해야 하고 유가족들도 다른 지역까지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에 거주 중인 호국원 안장 대상자는 2만 8천여 명으로 이 중 81세 이상 전남지역 참전유공자가 약 3천여 명에 달한다.
 
후보지 2곳을 제출한 장흥군은 지리적으로 전남 어느 곳에서나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한 점과 동학농민혁명의 최후 격전지임을 강조하면서 유치에 나섰다.
 
신안군은 뛰어난 관광 자원과 연계한 쉬어가는 힐링 호국원 조성을 부각하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국가보훈처는 유치제안서 부지 타당성 용역을 통해 최종 후보지를 올해 12월까지 결정하고 오는 2029년까지 496억 원을 들여 봉안시설 2만기 규모의 전남 국립호국원을 조성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 예우를 강화하고 유가족 편의를 높이기 위해 국립호국원이 조속히 설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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