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청북도지사의 재산 신고액이 취임 1년도 안돼 56억 9600만 원이나 증가하며 도내 단체장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도내 11명의 시장.군수 등 대다수 공직자들의 재산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올해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김 지사는 66억 4576만 원을 신고해 지난해 7월보다 6배가 넘는 56억 9600만 원이나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토지 4억 6190만 원, 건물 81억 7819만 원, 예금 2억 8852만 원, 증권 2177만 원, 채무 23억 3808만 원 등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재산이 많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서울 종로의 건물 3채 매도 과정에서 재산 신고 기준일(지난해 12월 31일)에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되지 않아 건물 소유권과 중도금이 이중으로 계산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등기 이전까지는 본인 소유 부동산으로 등록하라는 인사혁신처 지침에 따른 것"이라며 "매각한 건물로 빚을 정리해 현재 실제 재산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든 8억 9576만 원이다"라고 덧붙였다.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도 당선 직후 공개됐던 4억 1764만 원보다 10억 6528만 원 증가한 14억 8293만 원을 신고했다.
김 교육감 측은 "선거보전비용으로 채무를 상환했다"고 밝혔다.
도내 기초단체장 11명의 평균 재산도 13억 5969만 원으로 취임 직후 신고 때보다 3276만 원이 늘었다.
정영철 영동군수가 43억 4867만 원(2억 6748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고 송인헌 괴산군수가 4억 8519만 원(2억 1184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나머지 시장군수 재산은 송기섭 진천군수 19억 4658만 원(2억 3759만 원↑), 이범석 청주시장 14억 4015만 원(3억 381만 원↑), 조길형 충주시장 13억 6538만 원(4272만 원↑), 조병옥 음성군수 12억 2113만 원(7708만 원↑), 김창규 제천시장 11억 8386만 원(6억 1157만 원↓), 김문근 단양군수 10억2692만 원(8189만 원↑), 황규철 옥천군수 7억 5035만 원(9345만 원↑), 최재형 보은군수 6억 99만 원(1억 963만 원↑), 이재영 증평군수 5억 8739만 원(8137만 원↑)이다.
정영철 영동군수와 김창규 제천시장만 재산이 줄었다.
충청북도의원 35명의 평균재산도 13억 4019만 원으로, 이전보다 1억 3243만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영호 충청북도의장은 지난해보다 2899만 원 증가한 1억 9229만 원의 재산을 알렸다.
최고 자산가는 64억 479만 원을 신고한 이동우 의원이었고 모두 15명이 10억 원 이상의 재산을 공개했다.
반면 박용규 의원은 마이너스 3406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주요 공직자로는 이우종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7억 5315만 원(2720만 원↑), 김명규 경제부지사가 5억 9147만 원(1331만 원↑), 맹경재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이 5억 1254만 원(302만 원↑), 남기헌 충북자치경찰위원장이 26억 7072만 원(184만 원↑), 한흥구 사무국장이 21억 673만 원(1억 2456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