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 들어서도 감소세를 보이면서 관련 기관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7일 해양수산부의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광양항의 올해 2월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31% 감소한 14만 2906TEU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수출입 및 환적 화물 모두 감소세를 보였으며 특히 환적화물은 절반 아래로 줄었다.
수출입 물량은 6.28% 감소한 12만 5130TEU를 기록했으며 환적화물은 53.18% 감소한 1만 6959TEU로 집계됐다.
광양항에서 처리하는 컨테이너 화물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과 미국발 화물이 줄면서 전체 물동량도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 경제 침체, 러-우 전쟁 장기화 등으로 인해 기항로가 줄었다는 게 항만 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물동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전라남도 등은 '여수광양항 발전추진협의회'를 열고 기존 항로와 연계성을 고려한 새 항로 개발 등에 함께 노력하기로 손을 맞잡았다.
전라남도와 여수광양항만공사,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여수지방해양수산청 등은 지난 22일 협의회에서 컨테이너 물동량 변화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감소 원인과 대책,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들 기관은 항만 재개발 송배수 시설사업, 광양항 광역 준설토 투기장 보상업무, 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 개설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14만TEU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년도 1~2월 물동량이 호조를 보였던 만큼 상대적인 기저효과로 감소폭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세계 경제 침체 등 올해 상반기까지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코로나19 엔데믹에 접어드는 만큼 하반기에는 물동량을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월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225만 7772TEU(1~2월 합계 464만 2966TEU)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5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