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달성군과 수성구에 따르면 최근 대구시는 두 기초지자체에 가창면 수성구 편입 추진에 대한 협조 공문을 보냈다.
시는 달성군과 수성구에 지역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제출해달라고 각각 요청했다.
지역 의견 수렴은 주민들과 지방의회 의견을 청취하는 것을 말한다. 그 방법으로는 설문조사, 공청회, 주민투표 등이 있다.
이에 따라 달성군과 수성구는 의견 수렴 방법과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달성군은 단순히 찬반 의견만 묻는 것을 넘어, 가창이 달성군에 남을 경우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이점을 설명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공청회를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생활권역 문제가 주민들의 불편 사항이라면 가창과 화원을 잇는 터널 개설 등을 추진할 수 있다. 이외에도 세금 혜택, 학교 교육 경비 지원 등 달성군민으로서 주민들이 받고 있는 이점에 대해 안내하는 과정을 꼭 거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최 군수는 지난 23일 일부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창을 잃어버린 군수 되고 싶지 않다"며 처음으로 가창면 수성구 편입에 반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수성구는 전체 구민 의견을 묻는 한편 가창면과 가장 인접한 파동 주민들의 의견은 추가로 청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성구 역시 가창 주민들의 마음을 잡을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다. '편입 시 얻게 될 혜택'으로 어떤 것을 제시할 수 있을 지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성구는 달성군에 비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수성구 관계자는 "편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달성군 주민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창면 수성구 편입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은 다음달 중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두 기초지자체에 관할구역 변경에 따른 장·단점, 개발 권역과의 관계, 장래 전망 등에 대한 실태 조사도 요청했다.
만약 실태 조사와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가창이 수성구로 편입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이 도출될 경우, 본격적인 행정 절차가 진행된다. 지방의회에서 표결을 진행하한 뒤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경계변경 조정을 신청하는 식이다.